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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기록 (Total: 18)

2026. 2. 24.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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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간의 경계를 넘어서: TODO 서비스 직접 만들기

Memos + Todo를 하나로, 그리고 Jules와의 실험기 개인 서버 위에서 돌아가는 서비스들이 서로 대화하도록 만들었던 지난 기록 이후, 제 안에는 또 다른 질문이 남았습니다. 굳이 계속 연결해야 할까, 아니면 내가 원하는 구조로 아예 새로 만들어버리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서비스 간의 경계를 허물다: Memos와 Vikunja를 n8n으로 연결한 자동화 구축기 이전 글에서는 Memos와 Vikunja를 n8n으로 연결해 하나의 흐름으로 묶었습니다. 메모에 #todo를 적으면 자동으로 태스크가 생성되고, 완료되면 다시 메모로 돌아오는 구조였습니다. 그 과정은 재미있고, 개인 서버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서비스들이 API를 통해 서로 신호를 주고받고, 자동화 도구가 그 사이를 오가는 플로우는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연결을 계속 다듬다 보니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서비스를 매끄럽게 이어 붙이고 있다고 믿었지

2026. 2. 18.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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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간의 경계를 허물다: Memos와 Vikunja를 n8n으로 연결한 자동화 구축기

개인 서버를 운영하다 보면 처음에는 “잘 돌아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게 됩니다. 미니 PC 위에 이것저것 서비스를 올려두고, 접속이 되고, 데이터가 쌓이면 그 자체로 작은 성취감이 생깁니다. 하지만 그 순간 다른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이 서비스들이 서로 대화하게 만들고 싶다! 각자 잘 작동하는 앱들이 단절된 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흐름을 이루게 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상용 클라우드가 아니라 개인 서버를 운영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재미가 이런 것 아니겠어요? 통합과 연동, 그리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흐름을 설계하는 경험. 이번 글은 메모 서비스 Memos와 todo 관리 도구 Vikunja를 자동화 플랫폼 n8n으로 연결해, 흩어져 있던 서비스를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묶어낸 기록이자, 그리고 그 과정에서 AI와 어떻게 협업했는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따로 쓰던 서비스에 흐름을 만들다 그동안 저는 떠오르는 생각을 기

2026. 2. 17.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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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커와 Miniflux로 나만의 RSS 리더 만들기

알고리즘 대신, 내가 고른 정보만 읽고 싶다 요즘은 정보를 찾지 않아도 정보가 먼저 찾아옵니다. 유튜브, 포털, SNS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추천해 줍니다. 편리하지만 한편으로는 피로감이 쌓입니다. 내가 선택한 정보라기보다 선택당한 정보를 읽고 있다는 느낌 때문일까요? 그래서 문득 알고리즘이 아닌, 내가 직접 고른 정보만 조용히 읽고 싶습니다. 그 답으로 떠오른 것이 RSS였습니다. 이름은 들어봤는데 한 번도 뭔지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던 RSS. 뭐.. 구독, 그런건가? 싶었는데요, 알고보니 블로그나 유튜브 주소만 입력하면 업로드 되는 컨텐츠를 트위터처럼 한 눈에 보게 정렬해주는 뷰어 였습니다. 여러 RSS 리더 중에서 선택한 것은 Miniflux였습니다. 가볍고 빠르며, 광고 없이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는 미니멀한 리더였습니다. 다만 이번에도 외부 서비스를 사용하는 대신, 제 미니 PC 위에 직접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왜 미니 PC와 Docker인가 집에서 비교적

2026. 2. 1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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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함께, 나만의 모바일 개인 비서 챗봇 만들기: n8n & Mattermost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미 편리한 AI 서비스가 넘쳐나는데, 굳이 내가 직접 서버를 세우고 챗봇을 만들어야 할까? ChatGPT와 Gemini 같은 AI는 이미 충분히 강력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저는 “잘 만들어진 서비스를 사용하는 일”과 “내가 설계한 구조 위에서 AI가 움직이게 하는 일”은 전혀 다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기능을 소비하는 쪽이 아니라, 구조를 직접 쥐고 있는 쪽이 되고 싶은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구조 위에서 작동하는, 저만의 모바일 개인 비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출발은 단순! “외부 SaaS에 의존하지 않고, 내 서버에서 돌아가는 AI 챗봇을 만들고 싶어.” 막상 시작하려니 막막했습니다. 어떤 채팅 서버를 써야 하는지, 자동화는 무엇으로 구성해야 하는지, 설치는 얼마나 복잡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AI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1. 기술 스택을 정하는 대화 “나만의 서버에 AI 챗봇을 만들고 싶어. 오픈소스 기반이면 좋

2026. 2. 14.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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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관리자의 시대는 끝났다: AI 시대, ‘매력’이라는 최후의 성지

1. 서론: 내 안의 ‘말단’이 사라지고 ‘선배’만 남았을 때 어느 순간 작업하는 제 모습을 보며 낯설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전에는 직접 펜 툴을 잡고, 레이어를 쌓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화면을 완성해 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다릅니다. AI가 초안을 만들어주고, 저는 그 위에 서서 워터마크를 지우거나 어색한 부분을 수정하고, 디테일을 다듬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공장에서 찍어낸 시안을 넘겨받아 수정 사항만 툭툭 던지는 까칠한 선배와 닮아 있습니다. 직접 만들던 말단의 감각은 사라지고, 결과물을 검수하는 중간관리자만 남은 느낌입니다. 문제는 실행이 빨라질수록 창작의 밀도가 오히려 옅어진다는 점입니다. 모든 실행을 AI가 대신해주는 환경에서 우리는 더 많은 결과물을 빠르게 얻지만,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내는 손의 감각은 점점 사라집니다. 대신 남는 것은 사소한 결점을 찾아내는 피로감입니다. 완성된 이미지를 보며 “이건 조금 어색하네”, “이 비율은 마음에 안 드네”라

2026. 2. 14.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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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향수병 : 알고리즘의 감옥을 탈출하는 ‘우연’의 미학

디지털 향수병, 그리고 우리가 AI에 빠진 이유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너무 정확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내가 좋아할 영상만 보여주고, 쇼핑몰은 취향을 미리 읽어내며, 음악 앱은 실패 없는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합니다. 문제는 이것이 너무 잘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추천 시스템은 효율적이지만, 그만큼 우리를 안전하고 지루한 필터 버블 안에 가둡니다.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해진 이 시대에, 우리는 역설적으로 예측 불가능했던 시절을 그리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감정은 일종의 디지털 향수병이 아닐까요? 그리고 재미있게도, 이 갈증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채워준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AI와의 대화입니다. 왜 우리는 완벽한 결괏값 보다, 때로는 엉뚱한 방향으로 튀는 AI의 답변에 더 애정을 느끼는 걸까? AI의 우연성, 완벽하지 않기에 더 아날로그적인 존재 AI는 흔히 차갑고 계산적인 기술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대화를 나눠본 사람이라면, 흠...🤔 알죠? 개떡같이

2026. 2. 10.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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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스케스의 거울과 미니 PC : 시선의 권력 되찾기

보이지 않는 것을 통제하는 자가 권력을 가진다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처음 마주하면 묘한 감각이 듭니다. 화가는 분명 거대한 캔버스를 앞에 두고 무언가를 그리고 있지만, 정작 그가 그리고 있는 대상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습니다. 이 그림에서 가장 큰 것은 캔버스이지만 우리는 그림을 볼 수 없습니다. 마르가리타 공주는 화면의 중심에 서 있지만 시선은 어딘가 빗나가 있고, 이 공간의 실제 주인인 왕과 왕비는 저 멀리 작고 흐릿한 거울 속 반사로만 등장합니다. 이 그림은 초상화가 아닙니다. ‘누가 누구를 보고 있는가’에 대한 질서, 즉 시선의 권력 구조에 대한 그림입니다. 그리고 이 구조는 오늘날 우리의 디지털 환경과 닮아 보입니다. 클라우드라는 보이지 않는 화판 시선이 분리될 때 생기는 일 우리는 매일 데이터를 남깁니다. 검색 기록, 위치 정보, 대화, 취향, 작업물까지 삶의 대부분이 클라우드라는 보이지 않는 화판 위에 그려집니다. 문제는... 나는 분명 주인공인데,

2026. 2. 6.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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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원짜리 PC를 사야할까? 반도체 가격 폭등이 불러올 DaaS의 시대

실리콘이 금값이 되는 시대 “컴퓨터를 사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인가?” 예전이라면 망설임 없이 이렇게 말했을 겁니다. “지금 당장.” 사양은 매년 올라가고, 가격은 서서히 안정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 이 질문에 저는 선뜻 대답하지 못합니다. “글쎄, 지금은 좀...” 제 스타일은 이렇습니다. 비싸더라도 당시의 고사양을 사서 10년은 우려먹는 타입. 그래픽 작업을 오래 해왔기에 하드웨어의 물리적인 힘을 신뢰해 왔습니다. 2년 전, 새로운 컴퓨터를 고민하던 시점에서 저는 성능 대신 기동성을 택했습니다. 게이밍 노트북 한 대를 들였죠. 이름하여... 팔식이💻 사양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아쉬움도 남습니다. 그 돈으로 차라리 데스크탑을 맞췄다면 지금쯤 메모리와 그래픽카드를 팔아치워 더 오래, 더 강하게 쓸 수 있는 노트북을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르니까요. 물론 팔식이는 제 실험실의 중요한 동료입니다. 다만... 팔식이와 함께하는 사이 세상이 바뀌었습

2026. 2.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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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뇌는 저장소가 아니라 통로다: 미니 PC에 구축한 뇌과학적 메모 시스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아이디어들 방금 떠오른 그 아이디어, 지금도 잘 있나요? 찰나에 스친 영감은 기록이라는 행위가 없으면 그 자리에 머뭅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리’는 공간이 아닙니다. 시간입니다. 나는 이미 다음 시간으로 이동했는데, 아이디어가 과거의 시간에 남아 있다면 그건 아이디어를 잃어버린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서버를 관리하며 배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기록되지 않은 로그는 일어나지 않은 일과 같다.” 사람의 생각도 똑같습니다. 뇌를 스쳐 지나간 수많은 통찰을 그저 휘발되게 두는 것은 소중한 서버 자원을 낭비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내 뇌는 저장소가 아니라 통로다. 뇌의 부하를 덜어주는 기술 제이가르니크 효과(Zeigarnik Effect) 혹시 이런 경험 있지 않나요? 끝내지 못한 작업이 하루 종일 머릿속을 맴돌고 쓰다 만 글이 잠자리에 누워서도 떠오르는 상태 뇌과학에서는 이를 제이가르니크 효과라고 부릅니다

2026. 2.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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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문맹’은 의도를 잃어버린 사람이다: 살아남기 위한 맥락의 기술

1. 결계를 쳐도 무너지는 소통 ‘텍스트’는 읽지만 ‘맥락’을 버린 사람들 요즘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묘한 피로감이 듭니다. 글쓴이가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중, 삼중으로 ‘결계’를 쳐두었는데도 본문과는 아무 상관없는 댓글이 달리는 장면을 자주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제목: 커피 안마시고 어떻게 살아? 내용: 커피 끊어야 되는데 너무 힘들어.. (커피 안 마시는 사람도 있다는 건 알고 있어) 그럼에도 어김없이 첫 번째로 등장하는 댓글. “난 커피 안 마시는데?” 이들은 글자를 못 읽는 사람이 아닙니다. 문장은 읽었지만, 그 문장이 놓인 사회적 맥락과 작성자가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에 대한 의도를 읽어내는 데 실패한 것입니다. 마치 AI에게 단순 명령만 던졌을 때 기계적으로만 반응하는 답변이 돌아오는 것처럼, 이들은 텍스트는 보되 그 이면의 **컨텍스트(Context)**라는 온도를 읽지 못합니다. 이것은 더 이상 과거형 문맹이 아닙니다. ‘